우리 동네에는 저만이 아는 일출 맛집(?)이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교회 주차장인데요. 새벽 산책길에 꼭 들러서 해가 떠오르기를 천천히 기다리곤 하는데요. 그 잠깐의 시간이 제게는 하나의 '의미 있는 시간'이랍니다. 어둑하던 하늘 사위가 천천히 밝아져 오는 시간. 조용히 잠들었던 것이 살며시 잠깨는 시간. 무언갈 해야겠다는 쓸데 없는 걱정도 없고 당장에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젯거리들을 떠올릴 필요도 없고. 그저 천천히 물들어 가는 풍경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시간이랍니다. 일상에 쫓겨 지쳐 있는 마음이 아주 잠깐 숨을 돌리는 시간이지요. 어렸을 적에는 미처 몰랐던, 이 소중한 쉼의 시간이 오늘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 여러분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 있으신지요? 열심히 사는 것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