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르치는 고등부 학생들이 2학기 중간고사를 치렀습니다.
2학년 2학기 선택, 독서 과목에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글들이 나왔습니다.
교과서 속에 등장하는 저자들은 하나같이,
'행복'이란 매순간의 즐거움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지요.
학생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칠판에 또박또박한 글씨로 행복의 정의를 판서해 주며,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과연 행복한가?'
학생들에게, 행복하기 위해서는
'순간순간의 긍정적인 경험들을 즐기며, 그것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바로 나 자신은 과연 행복한 걸까요?
어쩌면...
교과서 속 정의처럼,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떠났던 주인공이
정작 자신의 집, 새장 안에 있는 파랑새를 발견했다는 얘기는
행복이란 작고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란 걸 말해 주는지도 모릅니다.
"나 또한 긍정의 여행을 계속할 것이다.처음 마음간 곳이라면 색다른 충만감을 안고 돌아올 것이도 이미 내 마음의 가본 곳이라고 해도 또 다른 무엇을 느끼고 지금 돌아올 것이다.
인생은 어떠한 완성된 것이 아니듯 나의 인생도 여전히 진행형이니까,인생이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되물을 것이다. 제대로 살고 있느냐고."
--- p.249, <긍정의 온도>(이창호 지음) 중에서
* 출처 : 예스24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1972957>
일상의 작은 것에 웃으며 즐기고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가는
그저 평범한 일들이 행복이라는 것을.
이제는 내 작은 방에 다소곳이 내려앉아 쉬고 있는
파랑새 한 마리를 알아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